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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릴리 : 스트리가 사립학교 졸업식
NOCCHAA
2024. 7. 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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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슈다
30분에 시작합쉬다
여기에 들어와서
노래를 들려주세요
이거 무한로딩이고 재생이 안돼요
ㅇ0ㅇ
새로고침을 하시겠습니까?
주크박스 오류나다
그게
그러게요
브금 디에스
디즈니st인
으아 물 가져오게요

키코에마스카
오케이
얼굴 잘나오는구뇽



코스니
까
소리
브금ㄱㅇㅇ

[스트리가 사립학교 졸업식]


이걸 목적지로 삼은 저 사람이, 당신에게 한 말이 맞을까요?
단정한 얼굴, ...
그린 필드에는 모범색인 아몬 뮈리아스가 있습니다.
그린 착용 우수생인 KPC. 당신은 다른 법적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는 긴장한 듯 당신을 바라보다 조금은 급하게 말을 했습니다.


갑자기 이런 말을 하나요? 누가봐도 꿍이가 있어보이는데...
실제지 간에는?
생존 가능성이 없는 감정을 짓는 건 처음 보잖아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뭐, 물론 그런 감정과 별개로 대답은 당신의 자유입니다.

검사: | 50/25/10 |
굴림: | 80 |
제품: | 발생 |


진작에 구라고 하면?

한번은 기회를 주지 않을래..?

이제 들어가보지 않을래, 노래 건이 아니 테고......
내가 그 제안을 받으면 무슨 이득이 있죠? 잘생긴 얼굴의 파트너 정도? 다른 건 보이지 않는데.

준비는 내가 다 할게. 나에게 알려주면.. 어떤게 좋은지도 말해 줄 수 있어.

(그래도 좀 노력해야지 게먹긴 한데. 한자로 그랬어야지 파트너도 아직 없긴했지......)
뭐, 마지막에 한 번 정돈된 건 아니겠죠. 좋아요.
오히려 내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일은 후회할 거예요. 이해했어요?

그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테니까. 이번 주말에는 시간을 비워줄 수 있나요?

주말이 되려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입니다만, 기숙사 학교의 특성상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즐기려면 주말을 기다리지 않는 주의를 기울이세요
저쪽이 정말로 데이트를 하려고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어요.
그래도 남들이 볼 때에는 제법 풋풋한 데이트 신청같아 보이는데요.

(손을 뻗어 뺨을 감싸쥐고 톡톡 두드린다.) 대신 잘 꾸미고 나와요. 먼저 데이트 신청한 쪽이니까.

(아나)

(주머니에서 쪽지를 놓치지 않고 네손을 쥐어주는) 기숙사에서 확인해...!
(호다닥 다가가면서) ...좋은 꿈 꿔...?

(러브레터... 는 아니겠지, 이렇게 무성하게?)
잘해요.

저놈… 연애 분명히 안 해봤다. 그런 소소한 촉이 보세요.
희망 폴 저녁. 졸업식을 정확히 일주일을 마친 채 들뜨고 소란스러운, 어딜가나 가득한 학교의 분위기를 속에서 당신은 다소 황당하게 서있습니다.
대체 뭐야?
- 핸드아웃 페이지가 광고됩니다
-화요일 파트로 가기 전 할 수 있는 것은 [쪽지 확인] [친구들에게 KPC에 대해 물어보기] 등이 있습니다.

.........
파트너 취소하는 게 나을지도요?
(러브레터가 아니라...구매자를 찾았는데? 수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이런 건 또 처음 받아본다.)
(지금까지 받아본 선물 중 가장 의아한 일을 겪었어요. 형편이 그렇게 되었을 때 즐거운 마음을 하고서, 길을 옮긴다.)
(누구한테라도 물어봐야지. 이...... 잘생기고 웃긴 파트너가 어떤 놈인지.)

당신의 친구들은 아몬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룸메이트에게 물어본다면 의견은 들어볼 수 있을거에요.

공부는 잘 안되나요?
......아닌가?
(나도 잘 모르는데.)

우리반에서 최대 S클래스 과정을 수강하던 애잖아.
나중에 부모가 법대갈거라는 소문이 자자상을 걸었다.
그런데 그 애는 왜물어보냐?

(도움이 안 되진 않겠는데, 나중에.)
뭐........ 봤더니 좀 지랄이네요.

사용자가 여당 최고원인데...
근데 애가 좀.. 얘가 별로 안좋아더라.
선생들도 너무 싸고 돌고... 심심하면 교무실만 다니고,
수시도 기대했는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

(틀에 짜여서 나온...... 순도 100퍼센트의 숨막히는 성공을 이야기하는데. 재미없진 않았으면만.)

노래가 궁금해~
[황금같은 점심시간]


다음 날, 짝 자연스레 식당을 향하던 당신은 앞을 막아서서 아몬을 마주하게 됩니다.
졸업을 얼마 놔두지 않아 이동수업도 하지 않고 반에서 떠들기만 하지만,
특별강습이니 뭐니로 아몬은 여전히 바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침묵 타이밍을 잡지 못한 이 시간에 당신을 잡아 세운다는 것입니다.


좋죠. 둘이서 먹을 수 있나요?

급식은 진료소, 피자마루, 신체 등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렇군요.
(......안 렉.)
러브레터 같은 로맨틱한 건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겉모습 잡은 귀 꿈지럭대모)
너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그랬는가 이상했어..?

토니 써 와요. A4용지 한 장 분량.
(......더 놀릴 생각을 했는데, 알아달라고 하면 좀 재밌잖아요.)
이상.......혹시 이상이면 한데요.
뭐, 귀여웠으니까 됐어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1학년 때 본 사람...
하나... 둘... 셋.... (손가락을 접하며)
뭐, 아무튼 많은데.


그런 것도 없을 거야 너무 밋밋하잖아요.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어요.
(어깨를 으쓱하며)

(고민하는 듯, 하다가 뒤집어 엎은 듯 다른 말 하더니)
하고보니, 우리 학교 말이야. 마녀들이 지은 학교라는데 들어본 적 있어?



무슨 얘긴지 들어보고 싶네. 더 말해봐요.

검사: | 65/32/13 |
굴림: | 26 |
제품: | 변형된 성공 |
저번에 독서실 복도에서 그들은 이야기를 긴데...
옛날의 학교 앞에는 이것 저것 많은데 세워질 때만 해도 학교가 가동되었을 때였습니다.
출시는 소문으로 인해 시청하는 마녀가 샇고 있었다고...
이 학교가..마녀가 인간을 홀리기 위해 주목거라는 말을 하길래.

(무언가 말을 하고 싶은 듯 뻐끔거리다, 다시 닫히는 음식만 우물우물 삼킨다)

(마녀관련기념 같은걸만들면..... 잘팔리겠는데. 콧대를 짚고 잠깐 생각에 잠기게.)
어째 아웃사이더인 것 치고 소문은 잘 아네요? 영상네.

조용히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는데...
밤이라서 그런말 하고 싶어요나봐.
(밥을 한 입 더 먹고는)
그럼... 어떤 스타일을 좋아해..?
내가 옷을 잘 입는 편이 아니라서...

(자기 급식을 대충 한 입을 먹는다.) 괜찮은... 정장 느낌? 사실 뭐,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약물 써요.
일단 교복은 싫고.

교복을..입으려고 위험이..

나랑 쇼핑하러 가는 길이죠.
첫 데이트 기념으로 한 벌 정돈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아.


(......어차피 내가 고를 거니치료나.) 좋아요. 그럼 한 벌씩 선물하면 백업되게 됩니다.
비싼 걸로 할까요, 나?

(아무래도... 비싼 옷은 얼마인지 잘 모르는 듯 하지만.)
밥은 안 먹어..? (이미거칠다해간다, 걱정스럽게 보는 중..)

맛. (그래도 안 먹진않는데. 깨작거릴뿐..... 한 입 더 먹고서.)

물이 흐르다 땅에 어떡해..

더 먹을래요? (제 식판 위의 새우튀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고마워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캡들로) 다 좋아하면 갈 수 있나요?

아참,
너는 보고 점심시간에 교무실에 간다는 이야기부터 해야지.
렉스선생님이 널찾셔.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스트리가 사립학교 내에서나 깐깐하고 고지식한 성격으로 유명한 선생님이죠.
담임선생님도 아닌 사람이 왜 당신을 칭찬하는 걸 알 수 없는 걸까요.

(별일이네. 얼굴이 찌푸리더니 폭탄을 꼈다.)
실수는 발생했습니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식후에 퇴식구에 두고 휴지로 입을가를 정리한다)


교무실에 들러리면 검은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는 듯한 눈초리는, 안경을 치켜세우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렉스 선생님을 마주하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부른 이유는, 아반의 담임선생님이신 마지스선생님께서 리리안군을 졸업시키고 대상자로 지목하셨기 때문입니다.
안내사항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졸업 후 학업은 보통 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태도가 좋은 학생을 감정 각 반에서 한 명씩 받게 됩니다…….

그것은 어렵다.
졸업하고이라니, 당신은 처음 듣는 이야기인걸요?
그리고 각 반에 한 이름이 올라가면 당연히 아몬이 하려고 하는 게 약간은 바람직했을 겁니다….
그녀가 있는 렉스 선생님도 그리 생각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폐지 확인 절차만 끝나면 됩니다.
장학증서 수여는 졸업식 내에 통보 테고, 그때 이름을 호명하자마자 단상 위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리허설은 추후에 하겠지만, 결석은 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이름, 전화번호, 그리고 연락처는 고객님 측에서 확실하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개인 연락처가 있습니다.)
받을 만한 사람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 원래 추천으로는 이렇게 지출을 주나요?
뭐, 원하지 않으시겠죠.

왜 리리안이 이런 말을 들었는지 알 수 없네요.
(계좌번호가 바뀌는 걸 알아요)


검사: | 50/25/10 |
굴림: | 5 |
제품: | 원본 성공 |

مرحبال منافسين ال ...
그리 탐탁치않는 얼굴이죠.

(턱을 놓친 사람은 얼굴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입니다.)

전자적 기능.

검사: | 70/35/14 |
굴림: | 51 |
제품: | 보통성공 |

왜 아몬이 아니라 당신이 희망을 갖게 된 것일까요?
책상 위에는 서류와 문서들이 그녀의 심경에 아주 딱 맞게 놓여있습니다.
관찰이 가능합니다.

검사: | 60/30/12 |
굴림: | 82 |
제품: | 발생 |
검사: | 50/25/10 |
굴림: | 37 |
제품: | 보통성공 |
검사: | 60/30/12 |
굴림: | 25 |
제품: | 변형된 성공 |

자세한 내용을 저장할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이제 점심시간이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마지스선생님은 어디 계시나요?
미국에서 따뜻한 인사를 나누세요.

점심을 드실 생각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네요.


아몬은 또 특별강습을 듣고 반에 제대로 찾아지도않고, 사이킥벅적한 풍경 속에서 잠들지 못할 것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됐어요.
갑작스런 재정이야기 조금 짜증나고, 아몬의 수상한 꿍꿍이가 이것과 연결되어 있는 게 싫지만…
…뭐, 그거라면 괜찮죠. 제대로 얘기할 시간도 없는 것 같은데.
……그리고 다음 날, 아주 기막히게도 당신은 아몬과 둘이서 이야기할 만한 완벽한 공간이 흐르게 됩니다.
[수요일 – 유통된 창고에서]


친교 수업 시간이었던 체육.
아주 자유롭게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있던 당신은 하필 체육선생님의 눈에 띄어 아몬과 창고를 수리하게 되었습니다만,
…요약이 궁금해요!
운동창고에, 아몬과함께해요!
아몬은 정말로 눈을 뜬 기관을 괴롭히고 밀고 힘을 써보고만 꿈을 훔치지도 않겠어요.

근력판정이... 가능합니다.
관찰이 가능합니다!

음...... 난 해봐야 손만 아플 것 같아요.
한번은 부헬봐요, 그년.
(문자를 깜빡이며)

검사: | 80/40/16 |
굴림: | 36 |
제품: | 변형된 성공 |

검사: | 80/40/16 |
굴림: | 94 |
제품: | 발생 |
심각하게 안움직이는 것 같아요.

문은 우리나라에 없지만요.

검사: | 60/30/12 |
굴림: | 삼 |
제품: | 원본 성공 |

캐비넷과 캐비넷과 여러 물품들이 다니는 박스들 뿐이지만… 탈출에 도움이 될 만한 건 없어질래요.

서버러 그런거 아니죠? (농담하며 힐끗 쳐다본다.)

내, 그럴 수가....
그냥 늘 그랬듯이 문이 고장나나봐요.



(문만덜그럭 만져보더니)

어둡고 으스러진 곳에 같이 갇힌....... 두 청춘 같은 거.
(웃으며 가볍게 이야기하고서 다가가도 자신도 문고리를 만져본다.)



나랑 다르게 친구도 있잖아.

거기다 아웃사이더.


잘생기기긴 해요.
너네, 왜 갑자기 데이트 신청했어요?
사랑은 운명이에요.
내가 무엇을 의도하고 있었을까?


덜컥, 덜컥….
무언가 흔들리는 소리던가요.
의문을 가지고 뒤를 쳐다보면, 캐비넷 위에 있던 상자 내용물이 쏟아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아뿔싸, 늦었나!
- 민첩판정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당탕 소리와 함께 당신은 옆으로 밀려납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당신의 위에 올라탄 아몬을…
…정황상 구해준 건 고마운데 역시 자세가 좀 묘하지 않나?

(너를 걱정하듯 당황한 낯을 하고는)

당신이 무사한 것을 완전히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안심한 표정을 짓네요.

너야말로요?
흑심이 없진 않았던 거 같지만요.

(호다닥 자리를 비켜주고는 물건들을 대충 정리했다)



한참을 덜컥거리던 문이 곧 스르르 열립니다.
아까까진 죽어도 열리지 않을 것 같더니…
안에서만 열리지 않게 고장났던 것일까요?


다음에 음료수라도 하나 살게요.


그럼 다시 S클래스로 돌아가볼게.
(총총)

잠깐만요.


마지스한테 밉보인 거 있어요?
나한테 장학금을 준다던데.

(아, 하고 잠깐 깨달은 표정을 짓더니)
딱히 밉보인건 없는데.. 잘 보인 것도 없어서...
네가 담임 선생님이랑 더 친하니까.. (말을 얼버무린다)

(힐끔, 얼굴을 살핀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뭔가 숨기는 거 같긴 한데 잘 모르겠네.)
알았어요. 가 봐요.
공부 열심히 하고요?

(간다아 S클래스로)

교무실로 향하면 마지스 선생님이 앉아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귀 밑으로 단정하게 자른 갈색 머리카락, 이번에 앞머리를 실수로 짧게 자르셨다고 하셨던가요.
삐뚤빼뚤하게 잘린 머리카락에 힐끔 시선이 갑니다.

저보다 렉스 선생님이 먼저 불렀다고 하더군요.
늦게 얘기하게 되어 미안해요.
이미 결정 난 일이지만 리리안군이 장학금을 받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추천하게 되었어요.

주시는 건 감사한데, 공부라면 더 잘 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

제가 지켜본 리리안군은 충분히 졸업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분명 뭔갈 숨기고 있는데 말이에요…….


그것보다, 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으신 것 같은데.
장학금 말고요.
없으시다면 제 착각이겠지만?

리리안 군은 파트너를 구했나요?

구하긴 했죠.
아까 말했던, 저보다 공부 더 잘 하는 사람으로.

“아참, 그러고 보니…… …. 아니다, 이건 굳이 할 말은 아니겠죠. (뜸을 들이다가 고개를 젓는다.)

굳이 말씀해 주실 생각은 없으세요? 뭔진 모르겠지만.

졸업 파티 파트너와 결혼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지만, ……어쩐지 괴담처럼 퍼지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졸업 파티 당일, 파트너의 고백을 거절해버리면… 마녀가 기뻐하며 고백에 실패한 파트너를 제 짝으로 데려간다고요.
호호, 실제로 파티가 끝나고 나서 우리 학교에 실종 사건이 일어난 적이,
헛, …아무튼 그렇답니다?
이야기가 이상한 데로 샜네요.

그거 좀 궁금한데.
실종된 학생들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아무래도 실종 사건이니까요...

이건 검색해도 찾기 힘들 것 같으니까요.
실종된 학생들은, 다시 발견했나요?

소식을 알 수는 없네요,
다시 학교로 온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군요, 하고 짧게 맞장구치며 마지스의 책상을 훑어본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리 학교 문장은 아닌데요.

렉스선생님의 도장....이랑 비슷한가요?




(손을 뻗어 거절하기 전에 문서를 이미 집는다.)


…어쩐지 당신의 이름에 빨간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빨간 줄을 그어두신 거 보면.
(문서를 보여준다.)

꽤 좋은 학생이잖아요?


(네게 유인물을 꺼내어 건네주었다.)

다음 주 월요일, 강당, 아침 9시….

그러죠. 감사합니다. (받아들고 교무실을 나선다.)

- 행운 판정을 해주세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그렇게 줍기 시작하면, 알 수 없는 <쪽지>를 발견합니다.
이건 대체 또 무슨, 누구의 장난질인 걸까요?
당신은 그저 가볍게 여기며 그 쪽지를 무시했을 텝니다.


누가 봐도 장난이잖아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겁니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음 날, 아주 기묘한 하루를 보내지만 않았다면 말이죠.
.
.

[ 목요일 – 기묘한 하루의 시작 ]
스트리가 사립학교의 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고 해도 기숙사 통금이 풀리지는 않았으니까요.
생각해보면 이 학교, 은근히…가 아니라 대놓고 학생들을 학교에 붙잡아두는 것 같네요.
그래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업 진도를 나가는 일이 없으니 학교를 놀이터 삼아 지내고는 하지요.

조식을 먹기 위해서든, 혹은 그저 눈이 조금 일찍 떠져 아침 산책이라도 나갈 작정이었든, 당신은 방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꽤나 이른 시간이었기에 복도는 고요합니다. 그리고,
-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저기 복도 모퉁이 너머로 어떤 인영이 지나가는 것을 언뜻 본 기분이에요.
착각이었을까요?
포스트잇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녀의 존재를 믿게 된다면 222를 확인해보세요. 믿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222?
대체 무엇을 확인해보라는 건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군요.

역시 장난인가…. 하여간 아침부터 이런 포스트잇을 붙여놓는 장난이라니, 정성 하나는 인정해줘야겠습니다.



같이 밥먹으러 갈래?
지금은 식당에 사람이 없어서 좋거든.

(글씨체는... 다른데. 힐끔 얼굴을 살핀다.)

응, 항상... 이때 일어나.
시끄럽게 아침먹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
혹시, 내 방 앞으로 지나갔어요?

지나가는 사람은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팔을 잡아끌고 식당 쪽으로 간다.)

얼결에 아침 산책을 아몬과 하게 되었네요.
식당은 역시나 뷔페식입니다. 오늘은 토마토 스튜와 오트밀 빵, 과일 샐러드와 각종 음료가 준비되어 있네요.



오늘은 빵이 있으니까, (식판에 전부 담는다)
너는 어제 조금밖에 안먹던데... 보통 뭘 먹어?

그러니까 많이 안 먹는 거죠. 아침은... 간단하게 과일 정도? (과일 샐러드만 간단하게 담는다.)

아침은 가볍게 먹는 편이구나..
(주변을 둘러보더니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난 그렇게 먹는거보면... (걱정 한가득...)
(빵을 스튜에 찍어먹고는)

키도 이만큼 잘 컸잖아요, 나? (과일 우물.)

안그래도 조금 있다가 애들끼리 내기를 한다고 하던데, 너도 참여해야겠더라.


키가 커서 할만할걸?
너랑 나는 키크니까 무조건 참여라고...

그럼 나랑 같은 편 해요. 이기려면 그게 낫지 않겠어요?
(가볍게 웃으며 슥 팔짱을 낀다.)



(남은 음식을 다 먹고 너를 바라보았다.)

책도 읽어요? 법대 지망이라길래 교과서랑 문제집만 보는 줄 알았더니.



그럼 도서관으로 가볼까... (책을 들고는)
(책을 가리키고는)

<마법은 실존하는가?> 라는 제목입니다.


그런 데 관심 있어요? 저번에 마녀 이야기도 우연히 들은 게 아닌 거 같은데.

책이 있나 보니까, 하나 있길래 빌려봤어.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 실존한대요?

결국 모른다는 말인 것 같아서 반납할려고...
(너를 따라 도서관으로 가고는)
(책을 반납하고 도서관에서 나왔다.)
이제 농구하러 가볼까?

내기는 뭘 걸고 하는데요?

진 반이 돈모아서 다른 반들 사주는거래.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잠깐, 이러면 아몬이 맞는 거 아닌가요?!
당황하며 그를 쳐다보는 순간, 당신은 목격하고 맙니다.
대체 누가 던진 것인지 아주 무서운 속도로 날라오던 농구공이……
공중에서 잠시 멈칫,하고 멈추는 모습을요.
- 산치판정해주세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몬이 공을 잡아들자,
뒤에서는 온갖 환호성이 들려옵니다.
잠깐, 잠깐만!
분명 농구공이 멈췄다니까?
농구공이 허공에서 멈췄다고!



마법이니, 마녀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근데, 방금.)
......너, 뭐 있죠?

…갑작스레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아, 머리가 너무 아파요.
봐서는 안 될 무언가를 마주한 탓이었을까요?
마지막으로 본 것은 잔뜩 당황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다가오는 아몬의 얼굴
그리고,

깜빡. 눈을 뜨면 여긴 보건실입니다.
온통 하얀 풍경.
소독약 냄새.
그리고 당신의 옆에 앉아있는 아몬.
……아몬을 보자 아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건 정말로 당신의 착각이었을까요?


꿈꾼 것 같진 않은데.

갑자기 쓰러져서 급하게 데려왔어.
열은 없는 것 같은데...
(네 이마에 잠깐 손을 짚어보더니)

......근데 그 전에, 물어볼 게 있는데요.
(이마를 짚은 손을 붙잡고 살짝 떼내며 쳐다본다.)
나, 봤는데요. 공이 허공에서 멈추는 걸.

...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잘못 본거 아니야?

발뺌할 생각 말아요.
뭐예요, 너?


기준치: | 50/25/10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아몬이 새로 빌려온 책에 시선이 갑니다.
책을 살피면 스트리가 도서관이라고 적힌 글귀 아래에 작게 숫자가 쓰여있네요.
별로 특별한 건 없는 도서관 분류 번호입니다.
그러고나서 얼마 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몬은 가봐도 된단다.


노란색 머리카락을 아래로 느슨히 묶고, 안경알 뒤로 서글서글한 눈매가 보입니다.


(잘 가라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인다. 어차피 말해줄 생각은 없어 보이고.)

뭐, 마지막에 이상한 걸 봤다거나 그렇진 않고?
정신적인 충격도 요인에 들어갈 수 있으니 말이야. 솔직하게 다 말해줘.”



물과 함께 내미네요.
무엇이냐 물으면 빈혈에 좋은 영양제라고… …조금은 두루뭉술한 설명을 합니다.

얼마나 호들갑을 떨며 보건실로 널 데려오던지….
난 그 아이가 그렇게 놀란 건 이번이 두 번째로 보는 거였어.

두 번째요? 보신 적이 있나 보네요.

둘이 좋을 때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니깐?
그래서, 둘이 졸업 파티에 함께 하기로 한 거니, 응?
난 이런 연애담이 정말 좋더라.
호호. 어차피 수업 빠질 거면 선생님한테 연애 상담이라도 해보지 않겠어?

파티에 같이 가자고 한 건 맞지만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그리고 반으로 돌아가기 전, 당신은 문득 도서관에 들리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택은 당신의 몫이겠지만요.
[목요일 – 도서관의 마법]
학교의 도서관은 무척 넓습니다.
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입구 근처에 있는 테이블에선 사서가 구식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네요.
2층은 개인 독서실 공간 및 스터디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도서관을 오가는 학생들이 보입니다.
숨소리조차 함부로 내면 안 될 것 같은 공간에서 사람들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유독 크게 울립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못 찾겠는데. (주변에 있던 사서를 아무나 붙잡는다.)
아, 222번 책이 어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여기이니 편하게 보세요.


펼쳐보면… …어디선가, 바람이 불었나요?
책의 페이지가 펄럭이며 넘어가 한 부근에서 멈춥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과거의 종교와 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인 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열린 창문이 없는데 어떻게 바람이 분 것인지 의문이 드는군요.
의아하게 주변을 살폈다가 책을 다시 보면,

*[마법을 믿는다면, 다음 페이지를 넘기시오.]
*
[마법을 믿는다면, 다음 페이지를 넘기시오.]

본 게 있으니까.
(페이지를 넘긴다.)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어 책의 앞 페이지를 다시 보면,
…백지입니다.
산치판정이 강제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쿵! 쿵! 그리고,
…팔락.
책이 넘어가는 소리.
팔락, 팔락, 팔락….
누군가 독한 향수라도 뿌린 걸까요.

어디서 들려오는지 모를 소음들이 귓가에 진동처럼 울릴 때에…
책장에 있던 책들이 허공으로 홀로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펼쳐지는 모든 책들은 온통 백지입니다.
표지에 적혀 있던 각종 제목의 활자가 튀어나와 모래처럼 흐트러져 사라집니다.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주변을 살피면,

그대로 굳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요.
이것은 오로지 당신을 위해서 준비된…
…마법인 걸까요?
이성판정이 강제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누군가 실제로 펜을 쥐고 쓰는 것 마냥 글씨 끝에는 잉크의 번짐이 묻어나옵니다.
한 문장이 생겨났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한 문장이 생겨났다가
…. 오,

‘S’의 대상이 된 당신을 애도하며.
목숨이 소중한 줄 안다면, 당신의 편에 선 마녀를 찾을 것.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마녀의 제물이 된다.
힌트를 원한다면, 당신의 이름을 말하시오.

리리안 리안.

백지에는 점차 알 수 없는 문양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둥근 원을 그리고, 선을 긋고, 알 수 없는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새겨지다가…
끝내 완성된 진은 어쩐지 익숙한 형태입니다.
그 아래 다시 문장이 쓰여집니다.
‘PC’와 ■는 계약을 맺는다. ‘PC’는 이 계약 사실과 더불어 지금껏 본 모든 풍경을 남에게 말하거나 알려줄 수 없게 된다. ■는 ‘PC’에게 ‘정답’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두 번째 힌트는 금요일의 ‘KPC’에게 있다.
마지막 힌트를 확인한 날, 정답을 맞힐 수 있다.
그럼 행운을 빌며.
그리고, 팟! 시야가 점멸되었다가 천천히 돌아옵니다.
어쩐지 꿈에서 깬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지네요.

책장에 있던 책들은 모두 얌전히 제자리에 꽂혀 있습니다.
꿈?
당신은 꿈을 꾼 것인가요?
어쩐지 기억이 흐릿합니다.
물론,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분명히 떠올려집니다만….

별로 믿고 싶진 않지만.
(손에 든 책을 다시 훑어본다.)

그런데, 이건 뭔가요?
작은 종이가 꽂혀 있습니다.
……꿈이 아니었던 걸까요.
꿈이 아니라면 아까 겪은 게 정말 현실이었다는 소리일까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리리안?

마음엔 안 들지만.
(종이를 챙기고, 책을 다시 서가에 꽂는다.)

아몬과 마주치는 일은 없었네요.
물어볼 것이 산더미인데 말이에요...
금요일의 아몬, 이 가진 두번째 힌트.
그것에 대해 고민해보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금요일 – 악몽]

소름끼치게 질척한 어둠이 깔린 배경 속에서 당신은 걷고 있습니다.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귓가에 맴도는 스산한 소리.
무언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악
그르륵…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허나 끔찍한 악취가,
죽음을 닮은 냄새가

토기가 치밀어 오릅니다.
당신의 손에, 발에, 찐득한 무언가가 올라타고 있습니다.
그것은 팔을 감싸고,
허리를 거쳐 당신의 입을 틀어막아서,
숨이

벗어나야 해요.
벗어나야 해요!
그런데, 어떻게?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없습니다.
그저 어둠입니다.

.............


숨을 몰아쉬며 눈을 뜨면, 당황한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보는 아몬의 얼굴이 보입니다.
천천히 시야가 돌아오며 사태를 파악하게 됩니다.
당신은 어젯밤, 이와 똑같은 꿈을 꿨습니다.
새벽녘의 어스름한 배경과 그 어딘가에서 맡아지는 지독한 악취 때문에 결국 날을 새고 말았지요.
딱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몸살 비슷한 감기 기운이 올라와 결국 보건실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꿈을 꾸었네요. 과연 우연일까요?
그 와중에 아몬은 왜 보건실에 방문한 것인지. 어디가 아파보이는 낯은 아닙니다만….

(숨이 막히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한데.)
............여긴 웬일이에요?

뭔가 전달할게 있다고 하셔서 기다리려다가... 네가 앓는 소리를 내고 있더라.
악몽이라도 꿨어? 식은땀 봐.

(걱정하는 것까지 가짜인 것 같지는 않아서,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

나도 이제 학교를 안나갈 생각을 하니 조금 묘한 기분이긴 해서..
(네 상태를 한번 살피고는, 크게 아픈 기색은 없자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데이트를 앞두고 뒤숭숭하다니, 그것도 웃기긴 한데요.

내 룸메이트는 일찍 나가서, 요즘 방을 혼자 쓰고있거든.

(커튼을 걷고 나타나더니)


분명 오늘 출근할 때 들고 왔던 것 같은데 왜 안 보이는지 모르겠네.
내일 기숙사에 남을 거면 내일 주고, 아니면 졸업식에 줄게.

아마 약속이 있어서 외출할 것 같아요.
졸업식날 뵐게요.

아, 네가 그러면 리리안군을 데려다주면 되겠다.
둘이 뭐, 요즘 좀 자주 붙어 다닌다며?
언제 친해졌는지 참.
둘이 사귀니?
호호. 이런 질문은 너무 주책 같나?


아몬의 표정은 어쩐지 묘하네요.
노려보듯 보건실 입구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털고 당신을 마주 봅니다.

(기숙사로 걸음을 옮기며, 곰곰히 생각에 빠져있다.)

네 방, 혼자 쓴다면서요. 그리로 가요.
어차피 계속 악몽도 꾸는데 혼자보단 둘이 낫겠죠. 안 그래요?

네게 선물로 줄게.
악몽에 좋을거야.
(방쪽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있잖아,
…넌 만약 네가 살 수 있는 대신에 내가 죽는 걸 방관해야 한다면 어쩔래?

정말 뭔진 몰라도 참 심란해 보이는군요….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당연히 살아야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너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단호히 말했다.)



두 번째 힌트는 금요일의 KPC에게 있다.
[금요일 – KPC의 방]
방 내부의 모습은 당신의 방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성격대로 깔끔하게 정돈된 침구, 옷장, 책상, 그리 크지 않은 책장에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습니다.



어디, 수상한 건 없나 주변을 살펴볼까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자세히 보면 신문에 볼펜으로 필기를 한 흔적도 보이는군요.


그중 아주 구석에 적힌 파트에 빨간 볼펜으로 동그라미가 쳐져 있네요.
중간 제목은 [J의 실종사건은 왜 묻혔는가?]입니다
왜 이런 신문을 찾아 읽고 있었던 걸까요?
조금은 불쾌한 의심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런 당신의 상태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서랍을 뒤적거리던 아몬은 작은 박스로 포장된 향초 하나를 꺼내 당신에게 내밉니다.

향이 은은하고 좋아서 가끔 쓰는건데.
다행히 새거가 있네.

이런 거 좋아해요? 전혀 안 쓸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받아들며 힐끔.)

잠이 잘 오더라고.
(곰곰히 생각하더니) 내일 하고 싶은거라도 있어?

나랑 데이트하기 힘든데? 아무 계획 없이 가려고 생각했어요?

그럼 영화는 좋아해?

영화 보고, 옷 사고, 밥 먹으면 되겠네요.
너무 정석적이긴 하지만.

(네 옆에 앉아서 극장에 대해 이러저리 말하고는)

데이트, 처음은 아니죠?

처음...인데...

진짜요?

친구들끼리 운동하러 간 것도 데이트로 치는건 아니잖아..? 막 이런 코스는...

......풋. (고개를 살짝 숙이고 웃는다)


그동안 얼굴 썩힌 게 아깝지도 않아요?

딱히 대단한 얼굴도 아니고... 그냥... 친한 사람도 별로 없고...
(이리저리 변명 중)

아웃사이더였지.

그렇게 직접적인 단어는...

인생 첫 데이트 재밌게 해보자고요.

열심히, 재밌게 해볼게.
(책상에서 책을 챙겨들더니)
그럼 수업 들을게 조금 남아서 이만 가볼게, 넌 방에서 쉬어.
내일 봐, 내일도 많이 아프면 이야기하고..!



책상에 수상한 신문 뭉치가 있는 것 빼고는요.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것 밖에 없더라고. 기사화 된것도 이거 하나뿐이고...


한 사람밖에 안나왔어.

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분명 우리가 1학년때도, 2학년 때에도 실종 사건은 일어났을 텐데도요.

난 여기서 정말 자던지, 아니면 이따 내킬 때 내 방으로 가던지 할게요.





끝에 이르러서는 글씨가 번지고 찢어져 완전한 문장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대체 이건 또 무엇인 건지.
그의 꿍꿍이가 더욱더 수상해집니다.

(종이의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훑고서,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넣어둔다.)
(책장도 다시 위에서부터 아래로 쭈욱 훑어보고)


(침대도 손으로 만져 훑어본다.)


(서랍에서 성냥 같은 걸 본 것도 같은데. 곧 찾아내서는 책상 위에 쓰러지지 않게 올리고, 불을 붙였다.)

틱.
방안에 있던 전구가 빛을 잃습니다.
저녁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새카만 어둠이 내려앉고 그 안에서 향초의 불빛만이 애처롭게 일렁입니다.
아, 어쩐지 익숙한 느낌입니다.
몽롱하고, 꿈을 꾸는 듯한….

스스로의 몸조차 보이지 않을 칠흑 같은 배경. 신비로운 색상에 홀려 불빛을 응시하고 있으면,
문득 시선이 느껴집니다.
아주 가까이, 아주 가까이 무언가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인지
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식은땀이 흐릅니다.
불빛이 불안하게 흔들립니다.
꺼질 것 같이 불빛이 줄어들었다 커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
훅.

이성판정이 강제됩니다.

기준치: | 59/29/11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구토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막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뜨면,
팟.
어느 새 전구의 빛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향초의 불빛은 비록 꺼져 있지만요.
다시 불을 붙이면 별달리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몇 번 다시 불을 켜 보려다가, 내려두고 침대에 앉는다.)

두 번째 힌트. 마녀의 내기 상대는 둘이다. 하나는 당신, 그리고 하나는 이 학교의 학생. 당신이 아닌 학생과의 내기에 대해 한 마녀는 반대했고, 한 마녀는 그럭저럭 만족했다. 그리고 한 마녀는 그것을 주도했다.
그리고 당신과의 내기에 관해서, 이 중 한 마녀는 전혀 모르고 있다. 즉, 이 마녀를 고를 일은 없기를 바란다
세 번째 힌트는 토요일의 ‘아몬 뮈리아스’에게 있다.

데이트를 무르지도 못하겠는데, 이거. (쪽지를 주머니에 챙겼다.)
(일단 얼굴을 더 보고 싶진 않으니까..... 우선은 방에 돌아갈까. 향초를 챙겨 방을 나선다.)

향초를 켜고 자나요?


산뜻한 향초의 향이 퍼지며
나른한 기분이 듭니다.
역시 향초는 대단하네요!


똑똑-
오전 11시쯤 되었을까요,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목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군요.


이런 영화가 상영중인 줄은 몰랐는데요.

줄리엣이 마녀인 설정인가봐.
아는 동화라 재밌어보여서...

로맨스면 기본적으로 나쁘진 않겠네요.
결말도 비슷하려나.

나도 결말은 잘 모르는데, 어떤 결말일지 내기할래?

나쁘지 않죠. 뭘 걸고요?


팝콘이라도 걸까요? 결말을 틀린 사람이 매점에서 쓴 만큼 전부 몰아서 계산해 주기로.

그럼 들어가기전에 팝콘이라도 살까.

난 배드 엔딩에 걸게요.
불만 없죠?

나도 내가 이길 것 같으니까. (네가 말한대로 전부 주문하고는, 곧이어 나오는 음식을 받아들었다.
이제 들어갈까?



스크린에는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극 초반부부터 아주 진한 키스신이 나오는군요….
어두워서 확실하진 않지만 아몬의 귀 끝이 붉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작은 헛기침 소리가 들리고, 힐금 당신을 쳐다보는 시선도 느껴지는군요.
당신을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확실히도 느껴집니다.

뭐, 누군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이게 다냐는 듯 오히려 손을 깍지껴 잡고서 살짝 속삭인다.) 지금 나 꼬셔요?

(부정은 하지 않는다..)
조금..?


지금은 데이트잖아...


……아무도 남지 않은 공터, 뒤늦게 사랑을 고백하는 로미오의 처절한 독백을 끝으로 극은 막을 내립니다.
이 결말은 해피엔딩일까요?
마녀는 정말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커튼콜이 진행됩니다.
이후 하나둘 극장을 빠져나옵니다.

진짜 찝찝한데.




잘 먹었어요?




어느 면이? 어라, 뮈리아스, 리안군. 너희도 이거 보러 왔었구나.


너무 위험하니 늦게까지 돌아다니지는 마세요. 저는 원래 이런 것에 관심이 없는데 여기 선생님이 데려와서, 참.

(리리안을 바라본다.) 리리안군은 어땠어? 재미있지 않아? 난 이런 판타지적인 이야기도 좋아하거든~. 마법 같은 거, 정말로 존재할지도 모르고… …안 그래? 우리 학교에도 전설이 하나 있거든. 마녀가 세운 학교라고 말이야. 어쩌면 주변에 마녀 하나쯤은 숨어있어도 모를 일이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질 수도 있는 거고

제 데이트 상대가 비슷한 소릴 했거든요. 사랑은 운명이라고?
마녀도 저는 잘 모르겠네요. 원래 그런 걸 잘 안 믿어서 말이에요.

아참, 너희 그 얘기 아니? 마녀의 입맞춤은 사실 저주에 가깝다는 거. 전설에 보면 자신의 먹잇감이라는 증표를 남기는 용도로 쓰인다고 하던데…. 로미오는 결국 저주를 받아 불행해진 결말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

어쨌든, 조심해야겠네요. 키스할 땐 말이죠. 혹시 알아요? 먹잇감이 될지.



내기 하나 걸까. 나는 너희가 잘되는 쪽으로 걸어볼게.
어머머, 너무 주책 같았나?
응원한다, 아몬, 리리안! 선생님들은 이만 빠져줄게~
(깔깔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 바로 보러 오실 줄은...
(짧게 한숨을 쉬고는)

보통 이런 데서 보면 모른 척해주지 않아요? 대단하시네.

그러니까. 워낙 오지랖이 넓으신 분이니까..


레스토랑을 하나 예약해뒀어.


음, 리뷰는 좋았으니까 괜찮을거야.

(좀 의외란 듯이 쳐다보다가, 손을 슥 내민다.)
손 잡고 갈까요? 난 길 모르니까, 앞장서줘요.


적당히 분위기 좋고 넓은 호텔 레스토랑입니다. 자리를 차지한 대다수가 연인이거나 결혼한 사이로 보이네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창가 주변 예약된 좌석으로 들어섭니다.
창밖에는 노을이 지고 있고, 피아니스트의 연주 소리가 듣기 좋게 울립니다.
주문을 끝내고 기다리고 있으면….
- 관찰판정으로 주변을 살필 수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테이블에 턱을 살짝 괴고 주변을 훑어본다.)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당신의 담임선생님이니까요.
……오늘따라 바깥에서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기분이 드는 건 착각일까요?
익숙한 뒷모습의 주인공은 이제 막 함께 온 상대와 식사를 마친 모양입니다.
일어나 뒤를 보다가 우리를 발견하고,

“다른 학생들한텐 정말 비밀로 하고, 제가 사드릴게요.
다른 친구들한테는 정말로 비밀이에요. 차별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곤란하니까요.
아직 학생에게는 비싼 돈이잖아요?


이렇게 데이트하는것도 보기 좋고요.


정말 뜬금없는 얘기지만…… …저는 늘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답니다.
그, …잘 될 거예요. (아몬을 힐긋 바라봤다가 리리안을 바라본다)
(그러고는 디저트로 여러개 시켜주고는)
그럼 이만…
(계산하러 총총)



아시는 거 없나요? 뭐, 없으시다면 하는 수 없지만. (소근)

갑자기 이런 말도 뜬금없지만, …졸업한다고 앞으로 인생에 시험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 너무 연애만 하지 말고 공부도 하라는 선생님의 조언…이었어요. 앞으로 인생이라는 시험에서 늘 합격하길 바랄게요.
그럼 다음주 졸업식에서 봐요.
(정말로 나가버렸다)



(너를 흘끔보더니 종업원이 들고온 음식에 시선을 옮겼다.)


잘보이려고 한다라는건... 응, 맞는 말이지.

하긴, 숙제까지 받아갔으니까.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익숙하지는 않아서.. (예절에 맞춰 한입 먹었다.)
그래도 이렇게 오니까 색다른 것 같아.

아, 아니면 먹여주는 게 취향이려나?


자, 너도 한 입 해요. 빼지 말고.


그래서 나랑 간접키스한 소감은 어때요, 아몬?

음... 좋,,,아?

좋아요? 진짜 키스라도 하면 기절하겠네. (웃고서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으며)

(말을 끝내고는 밥을 먹어치웠다.)(나름 깔끔히)




슬슬 차가워지는 저녁 공기가 당신을 맞이하고, 하늘엔 드문드문 반짝이는 별이 보였다 사라지길 반복합니다.
아몬은 난간에 팔을 기대고 잠시 말없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하고 싶은 말을 망설이는 듯, 입을 달싹거리다가 짧은 한숨을 내쉽니다.






당신의 앞에 선 아몬의 얼굴이 색색으로 물들고, 그의 시선은 하늘을 향하다가, 이내 당신을 향합니다.
두 눈동자가 마주하는 순간…
…당신은 어떤 심정인가요?
불꽃놀이의 마법인걸까요?
크게 울리는 소리는 정말로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맞을까요,

아몬의 얼굴이 유독 붉게 느껴집니다.
불빛을 받아서인지 당신을 바라봐서인지 알 수 없습니다.
둘 사이엔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정적, 정적입니다.
아몬의 눈꺼풀이 떨리다가 점차 내려앉고, 무언가 기다리는 듯 그대로 가만히 멈춰 있습니다.

그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말이에요.
어때요, 리리안.
여전히 재미있나요?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했나요?

어쩌면 말이에요,
[세 번째 힌트는 토요일의 KPC에게 있다.]
……이 상황을 노린 걸지도 모르잖아요?
향초에 불을 붙여야 했던 것처럼, 이 상황에 넘어가줘야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걸지도 몰라요.
그렇게 변명하고 싶은 건지, 정말 그렇게 믿는지는 당신만이 알겠지만요.

분위기도 나쁘진 않고.
(가만히 눈을 마주보다가, 손을 뻗어 손바닥으로 너의 입 위를 덮는다.)
순서가 잘못됐지 않아요? 사귀자는 말은 못 들은 것 같은데.
앞서가지 마요, 도련님.

...응. (부끄러운지 이리저리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다가)
그래도, 물어보면,,, 의향은... 있나봐.
(네 눈치를 슬 보더니, 다시 시선이 하늘로 향하고는) 이쁘다. 그지?


오늘은 외박계를 내서 본가에서 자기로 했거든.
(하늘을 보더니) 시간이 좀 늦어져서 걱정하실 것 같고... (미안한 표정을 짓더니)
데려다주지는 못하겠다.

20점 깎아도 돼요? 마무리가 영 어설픈데.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니까? 그쵸?

가기 전에 마지막 선물이야. 이따 기숙사 가서 확인해줘. 민망하니까...
(호다닥 자리를 뜹니다)

상자를 열면, 리리안이 도입에서 적은 ‘4.좋아하는 선물’이 들어있습니다.
뭘... 적었었죠? 생각해봅시다
그래요!
보석을 좋아한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열어보니 작은 사파이어가 여러개 박혀있는 얇은 반지가 보이네요.


(휘둘리는 건 싫은데, 하라는 대로 하는 수밖에. 쪽지와 선물을 접어 챙기고서 우선 기숙사로 돌아간다. 새벽 4시라......)


일요일 – 마녀의 교실

리리안은 기숙사 건물을 몰래 빠져나와, 교실이 있는 본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행운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행히 큰 소리가 나거나 넘어지진 않았네요.
재수가 없을 예정이려나…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의 교실이 보입니다.
교실 문엔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 열쇠공 / 근력판정으로 자물쇠를 열거나, 행운 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도 어둠에 익숙해진 눈 덕에 어디 부딪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관찰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별다를 게... 있나? 주변을 가볍게 훑어본다.)



눈에 띄는 것은, 당신의 이름 밑에 밑줄이 쳐져 있다는 것과…
…그 밑에 적혀 있는 단어 하나. ‘장학생’.
글씨를 확인하는 순간, 다시 한 번…… 마법이 펼쳐집니다.
쾅!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고, 시야가 환해집니다.
보라색의 불빛들이 허공에 둥실둥실 떠오릅니다.

슥삭, 어쩐지 스산한 소리를 내면서요.
<마지막 힌트, 당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녀는 하나뿐이다.>
<그리고 힌트를 알려주고 있는 마녀의 초성은, N이다.>
<힌트는 끝났으니 정답을 작성하시오.>

<핸드아웃 – 마녀 소환서>입니다.
분필이 당신 쪽으로 날아옵니다.
정답을 작성하면 됩니다.

(들으라는 듯이 말하고서, 분필로 종이 위에 마지스의 이름을 적어내린다.)


정답이었어요. 별달리 힌트를 준적도 없는데 정말 마녀의 이름을 맞추다니…
…그래요.
강단 있고 지혜롭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은 이제 사라져야 마땅해요.
그게 맞아요.

어느새 단상 뒤에는 마지스가 서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저 서있기만 할 뿐인데, 평소 풍기던 분위기와 180도 다른 느낌이에요.
귀 밑으로 내려오는 단정한 갈색 머리카락이 짧게 흔들립니다.


이거에, 실종된 학생이 있다는 거랑,
아몬이 수상하다는 것 정도까지요?




환해진 덕에 글씨의 색상이 다시 보이네요.
‘장학생’이라는 글씨는 붉은색의 펜으로 쓰여 있었습니다.



이성체크

기준치: | 58/29/11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기엔, 필립이란 이름에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붉은색 글씨로 ‘장학생’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반복할 때마다 날짜는 바뀌어 있습니다.

‘제니’라는 이름에도 밑줄. 그리고 ‘장학생’이라는 붉은 글씨.

우리 일족은 과거, 살아남기 위해 니오그타라는 신을 모시며 제물을 바치는 관습을 가지게 되었어요.
학교를 세운 이유부터가 애초에 제물 후보를 모으기 위해서였죠.
그분께서는 입학생 목록 중 마음에 드는 이를 점찍었고, 그 아이는 졸업 이후 그분께 그대로 제물로 바쳐졌어요.
그들이 전부 졸업 장학생으로 선출됐던 건… …마지막 양심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그래요.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 신을 모시게 된 조상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건 아니었기에……
늘 망설이고, 또 망설였어요.
그래서 그분의 제물이 될 아이들이 만약 나를 찾아내면 그땐 정말로 도와주자고, 그렇게 다짐했답니다.”
허나 이렇게 정말로 저를 소환하는 학생은 리리안, 당신이 처음이에요. ……….

게 대체 무슨 말인 걸까요?
- 다시한번 이성체크.

기준치: | 58/29/11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래서, 제가 그 제물이라고요?
재밌네요.

그리고나서 어쩔 수 없이 이와 관련된 기억은 모두 지워야 하겠지만요.
졸업 후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줄게요.
정말 미안하지만, 나를 믿어줘요. 아니라면 방법은 없어요.


아몬은 무슨 상관이 있는데요?
아주 대놓고 밀어주시던데요, 세 분이서.

원래대로라면 진실을 안 인간 또한 제물로 바쳐야 했습니다만, 성실하고 미래가 창창한 아몬이 그렇게 되는 것을 보지 못하겠어서 제가 필사적으로 말렸어요.
그러자 네우, 그러니까 다른 마녀가 아몬을 우선 살려주는 대신에 내기를 하자고… …으음,
내기 내용은 그, 너무 상처받진 말아요.
본래 제물 예정이었던 리리안, 당신에게 제물의 증표를 새겨내면 아몬은 기억을 지우고 살려 보내주겠다는 내용이었어요.
지정된 날짜는 졸업식 날, 장소는 졸업 파티장, 다음날 12시가 되기 전 아몬군에게 고백을 성공하고 입맞춤까지 남기면 제물의 증표를 새길 수 있다는…



증표가 새겨져야 그분께서 당신을 먹잇감으로 여기고, 제물로 바쳐질 장소로 이동돼요.
그곳에 이동되면 너무 놀라지 말고 저를 침착하게 기다리세요.
함께 힘을 모아 그분을 송환시키는 거예요. 한번 송환시키고 나면 다시 강림할 때에 페널티가 강하니 렉스도 더 뭐라 하지 못할 거예요.

......뭐, 그 부분은 말씀하신 대로 하죠. 방법도 달리 없는 것 같으니까.
마력은 얼마나 빌려주실 수 있는데요? 무한정으로? 많아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은데.

마녀니까, 인간보다는 훨씬 많으니까요.

저는 상대도 안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방해하지는 않을거에요.
아마 이러고 있는 것도 되게 좋아할 것 같거든요.
렉스는.. 아마... 모를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거에요,

좋아요. 믿어보죠.


그대로 암전입니다...
월요일 – 스트리가 사립학교 졸업식

........ 리리안,
리리안,
리리안 리안!
누군가 당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눈을 뜹니다.
눈을 뜨면, 당신은 강당에 앉아 있습니다. 단상 위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장학생 대상자 리리안 학생은 단상 위로 올라와주세요.

아, 그래요. 지금은… …졸업식?
당신은 분명 어제 새벽, 교실에서 마녀를 만나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어쩐지 소름이 끼칩니다.
기억도 하지 못하는 사이 강당으로 모여 자연스레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에요.
연이은 재촉에 결국 단상으로 올라가면, 인자한 얼굴을 한 교장 선생님이 당신에게 장학 증서를 내밉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전, 주변을 둘러본다면,
-관찰판정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멀리 있어서인가, 그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아몬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졸업식은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축하공연, 축사,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일들이 휙휙 지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가를 부르고 나서, 졸업식은 마무리됩니다.
밤에 있을 졸업 파티 때문에라도 졸업식은 이르게 끝을 내는 듯 싶습니다.

스트리가 사립학교의 자랑,이라고 했던가요.
분명 엄격한 학교로 소문난 곳에서 졸업 파티를 위한 건물을 따로 지어놨다는 점이, 참, 진실을 아는 입장에서 미묘하게 들리네요.
꼭 제물을 바치는 제단 같다고 느껴집니다.
툭툭, 당신을 건드리는 손길에 뒤를 돌아보면,
잔뜩 긴장한 얼굴의 아몬이 보입니다.



이따보자.


(시간에 맞춰 말끔하게 준비한 채로 기숙사를 나오고)
졸업 파티

초대장을 확인하는 절차 탓이지요.
당신과 아몬 또한 함께… …서야 할 텐데, 이 녀석은 왜 오질 않는 거지?
짜증스레 주변을 둘러보면, 파티복을 입은 채 다급히 당신에게 다가오는 아몬의 모습이 보입니다.
누가 봐도 공을 들인 헤어와 얼굴, 그리고 멀끔하게 차려입은 옷.
학교는 물론이고 밖에서 볼 때의 사복 차림과도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커다란 댄스홀입니다.
구석에는 테이블들이 놓여 있으며, 윤기 나는 음식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에선 홀을 내려다볼 수 있고, 친구들과 들어가서 놀 수 있는 방들도 있네요.
샹들리에와 장식들. 소문대로 정말 화려하긴 화려하군요.
상황만 아니었다면 제법 즐거운 파티가 되었을 겁니다.

춤... 출까?

뭣하면 내가 리드해줄 수도 있는데.

(살짝 어깨를 으쓱하고는 네게 손을 내밀었다.)


하나, 둘, 셋...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이내 살짝 밝아진 얼굴로 능숙히 박자를 타더니)
나쁘지는 않지?

(마주 스텝을 밟아 호흡을 맞추다가) 그 때 점수에서 10점 더 줄게요. 100점 채워봐요, 상 줄 테니까.

그러면.. (살짝 끌어당겨 안고, 들어서 한바퀴를 돌았다.) 아는건 이런 것 뿐이라.




이런거는?

좋아요, 노력이 가상하니까 후하게 10점 더 줄게요. 더는 안 줘요.

오랜만인데...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나 일찍 선생님 만나서 2층 룸 하나 예약했거든.
거기서 칵테일이라도 마실래? 무알콜이겠지만…,

이런 날에는 슬쩍 몰래 진짜 술을 준비했어야죠. 혹시 몰라요? 취해서 무슨 역사가 일어날지.

(곰곰히 보다가..) 할, 말도 있어서 그렇고.. (살짝 너를 바라보더니)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래소리, 번쩍거리는 조명. 그런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모양일까요.
그저 다급히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만이 보입니다.
2층 복도를 쭉 걸어가면 그 끝에 커다란 [액자]가 보이고, 그 옆에 [문]이 하나 있습니다.




문을 열면 내부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커다란 창, 간식거리가 올려진 테이블, 반원형의 소파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대체적으로 보라색을 띄는 인테리어예요.


그 방법은 고백과 입맞춤. 당신은 그것을 받아줄 준비가 되었나요? 거부하든, 받아들이든, 무엇이든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네 옆에 앉아서 너를 바라보고는)

목이 마르네요. 일단 음료수부터 한 잔 줄래요?

우리가 오는 시간에 맞춰 준비한다고 했으니.. 미지근하지는 않을거야.


사귀면... 해도 된다고 했잖아.





오히려 물어보고 싶은데요. 애초에 별로 만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왜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좋아하는 거 맞아요?

그래서 조금 다가가기 힘들다, 라는 생각도 있었어. 내가 다른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성격인 것도 있고.
(하나하나 말을 짚으며, 숫자를 세듯 손가락을 살짝 까딱이고는)
지금은... 좋아하는 것 같아. 확실해. (다시 한번 말하고는) 싫어할리가 없잖아...

......재밌네요. 좋아요, 내가 졌어요.
살다살다 이렇게 절박한 고백까지 다 받아보네. (어차피, 진심이 아니어도 방법은 있으니까.) 열렬한 고백에 20점 더 줄게요.
상은 나랑 사귀는 걸로. 더 필요해요?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닿고, 떨어지고는) 이제 이정도는.. 괜찮아?


(고개를 살짝 내려, 네 콧등에 살짝 입맞추고는)
좋아해.

죄책감 때문이었을까요?
어떤 심정인지는 알고, 마지막으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의 후련함을 읽게 됩니다.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립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
졸업파티가 혹시 며칠이 지났는지 궁금합니다.
분명 파티날에 아몬과 함께 입장했던 것 같은데, 그가 꼭다고 일찍이 집에 커스텀던가요….
당신도 범생이 같으니라고.

허나 당신은 신경치료를 받지 못할 거예요.
그럴 리 없죠. 마녀의 사랑은 돌아보지 않았나요.
어머, 졸업을 축하드려요.
리리안 리.
- 아몬 뮈리아스 로스트, 리리안 리안 생환. 아몬은 스트리가의 주인이 됩니다. 리리안은 앞으로의 일상을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마리아, 보석, 마법과 관련된 모든 기억은 잊어버립니다.